한국일보

’골드 패션’ 환생

2004-03-2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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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패션’ 환생

디자이너 파코 라반이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골드 드레스

경기 회복으로 한껏 들뜬 디자이너들이 닿기만 하면 금으로 변하는 마이더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 구찌가 선보인 금빛 나는 뾰족 하이힐로부터 18금으로 된 카푸치노 머신까지, 패션과 홈 퍼니싱 용품 할 것 없이 골드 패션이 등장하고 있는 것.
트렌드 분석가들은 불황과 전쟁 등 암울했던 기억을 벗어 던지려는 사람들이 고품격 세련미를 추구하면서 럭셔리의 대명사인 ‘골드’가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들어 명품 디자이너들이 속속 선보인 골드 패션은 샤넬 풍의 금빛 체인 달린 핸드백과 벨트로 멋을 내던 80년대 스타일과는 시대적 감각이 다르다. 온통 골드로 치장한 핸드백이나 구두 등은 순금의 짙은 메탈릭 골드 컬러로부터 백금에 가까운 연한 골드 베이지까지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어스 톤(earth tone) 골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골드가 유행할수록 값은 비싸지는 게 당연지사. 루이비통(Louis Vuitton) 타조가죽 장식백 15,200달러, 비댓 앤 컴퍼니(Bedat & Co.) 순금시계가 10,800달러, 불가리(Bulgari) 금반지 2,300달러, 티파니(Tiffany) 순금 꽃병은 하나에 2,000달러를 호가한다. 가정용품으로 프랜시스 프랜시스가 선보인 18금 에스프레소·카푸치노 머신이 1,699달러, 심지어 구찌는 고양이 먹이용 금 그릇을 1,120달러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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