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윌셔센터의 ‘라쿠엔’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조개구이 콤보와 고기 스페셜 콤보를 맛보고 있다.
고기+새우 냉면+비빔밥 양주+회+굴보쌈 등
싼값에 여러 메뉴 즐길수 있어 매상 ‘쑥쑥’
‘콤보’가 한인 식당가의대표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갈수록 인기다. 특히 구이집 등에서는 “콤보 없인 장사가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매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통 저녁 매상의 60-80%는 된다는 것이 이들 식당의 설명이다.
메뉴도 다양해져 구이집의 30-40달러 콤보에는 7-8종류의 음식이 나온다. 윌셔와 샌앤드류 코너 ‘부뚜막구이’에서 49달러 콤보를 주문하면 흑돼지, 차돌구이, 돼지갈비, 새우, 떡보쌈, 동치미국수 등 ‘수륙진미’와 소주까지 즐길 수 있다. 업소측은 “콤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지 수도 점점 늘고 있다”며 “40달러대 콤보의 경우 4-5명이 충분히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버몬트와 8가 코너 ‘석장가든’의 39달러 콤보에는 생갈비, 차돌구이와 함께 이 업소의 ‘스페셜’인 흑돼지 된장구이와 영양 돌솥밥이 서브된다. 김완형 사장은 “3-4명 이상 단체손님의 경우 콤보 선호가 뚜렷하다”며 “개별 메뉴 주문 때 보다 30%정도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싫증나지 않도록 6개월에 한번 꼴로 콤보 메뉴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라벌’은 생등심, 꽃살, 생갈비, 안창살, 차돌구이 등 쇠고기를 부위별로 묶은 스페셜 콤보를 40-80달러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한다.
‘이색 콤보’로 고객들을 유혹하는 업소들도 있다. 6가의 ‘강서면옥’은 ‘냉면+비빔밥’을 하나로 묶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집’(Zip) 식당은 ‘양주+사시미+굴보쌈’ 의 퓨전 메뉴를 선보였다.
아로마윌셔센터 5층에 자리한 ‘라쿠엔’의 경우 대합과 가르비 등 5-6종의 조개만 나오는 조개구이 콤보와 ‘고기구이 스페셜’이 ‘전략 메뉴’. 특히 고기 스페셜은 고객들이 원하는 5-6가지 부위를 선택할 수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 업소측 설명이다. 신신라 매니저는 “음식끼리의 궁합을 고려해 메뉴를 만들었다”며 “수익 면에서 개별 메뉴보다 못하지만 고객 유치 효과는 무시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haek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