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카이댄스와 합병’ 파라마운트, 7년간 UFC 美 중계권 확보

2025-08-11 (월) 03: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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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1조원 규모…기존 ESPN+ 일부 경기 유료 시청 방식 폐지

‘스카이댄스와 합병’ 파라마운트, 7년간 UFC 美 중계권 확보

파라마운트 로고[로이터]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중계권을 확보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파라마운트는 UFC를 보유한 TKO 그룹과 내년부터 7년간 UFC 미국 중계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UFC의 13개의 주요 이벤트와 30개의 '파이트 나이트'를 포함한 연간 전체 일정에 대한 것으로, 총 77억 달러(10조7천284억원) 규모다.


모든 경기는 미국 내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되며, 일부 경기는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CBS에서도 동시에 송출된다.

디즈니의 ESPN은 5년간 평균 5억 달러를 지불하며 UFC 중계권을 보유해왔으나, 이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된다.

파라마운트는 가입자에게 UFC 경기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ESPN+에서 일부 프리미엄 경기에 적용했던 유료 시청(PPV) 방식은 폐지된다.

TKO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샤피로는 "PPV 모델은 과거의 유물"이라며 "파라마운트+에 월 12.99달러만 내면 UFC 전체 경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FC 경기는 연중 내내 열리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보다 구독자들이 시즌 종료 후 해지할 가능성이 작아 스트리밍 서비스 입장에서 매력적인 콘텐츠로 통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중계권에 더해 UFC의 국제 중계권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제 중계권은 매년 약 3분의 1이 갱신되며, 파라마운트는 각국의 중계권이 만료될 때마다 30일간 독점 협상권을 가진다.

영화 '대부' 등을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CBS, MTV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이달 초 스카이댄스와 합병을 완료했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TV와 전통 방송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다른 전통 미디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이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케이블TV 가입자 감소로 고전해왔다.

이에 2014년 파라마운트+를 런칭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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