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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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유마 ‘스노버드’북적

2004-03-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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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싼 의료비로 진료 일석이조

겨울인구 여름의 2배

애리조나의 남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유마가 겨울 방문객과 파격적으로 저렴한 멕시코의 의료비에 매력을 느껴 찾아온 캐나다 등지의 사람들로 한창 붐비고 있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에 따르면 유마는 애리조나의 주도인 피닉스와 187마일, 캘리포니아의 샌디애고와는 169마일 거리에 있는 인구 7만7,515명의 소도시로 1월에서 4월 사이는 캐나다의 앨버타 등지에서 추운 겨울을 피해 찾아온 방문객들로 인구가 평소의 두배 이상(16만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1일 평균 1만5,000명 정도가 건강관리와 약품 매입 등을 위해 멕시코의 국경타운 앨고도니스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유마를 찾은 방문객은 전년의 약 9만명 수준에 못 미치는 7만5,000명으로 추산했으며 연령층이 60대에서 거의 70대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마 방문객들이 찾는 앨고도니스는 외부에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구 1만 정도의 멕시칸 타운이지만 ‘멕시코의 치과 중심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치과의사 150여명, 안과의사와 일반 개업의 25명, 그리고 12개의 약국 등이 몰려 있다.
유마의 비즈니스 오너들은 겨울 방문객(스노버드)들로부터 연말 1억5,000만달러 벌어들이고 있고 여행자들은 유마에서 10마일 거리에 있는 멕시칸 타운의 치과의사와 검안의를 찾아 돈을 쓰고 있는데 그 비용이 미국에 비해 약 절반 값에 불과한 데다가 약값-(예)500밀리그램 페니실린 3.85달러, 1% 코티션 크림 2.99달러, 위장약 프리로섹 120캡슐 10.94달러(미국 1정 3달러), 애목시실린 100정 4.99달러(미국 10정 20달러)-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저렴하다는 것이다.
겨울 방문객의 지역 경제 공헌도는 약 4억5,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올해 예상 방문객은 과거 수준인 9만명대가 될 것으로 봤다.
유마는 지난 1990년대이래 41%의 성장을 유지해 왔으며 중간 층주민 수입은 연 3만5,374달러, 중간 연령층 31.2세, 65세 이상 14%, 17세 이하 30%, 백인 68%, 흑인 3%, 아메리칸 인디언 2%, 아시안 2%, 기타 다인종 25%, 히스패닉 46%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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