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설레임속 12쌍 합동결혼식
2004-03-10 (수)
페닌슐라 한인침례교회 (담임 김성수 목사)가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로 마련한 12쌍 합동결혼식이 지난 6일 오후 예배당에서 300여명의 하객이 함께한 가운데 거행됐다.
서류상 정식 부부이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지 못하고 길게는 30여년, 짧게는 10여년 동안 결혼식을 못올렸던 12쌍의 부부들은 이날 한결같이 긴장과 설레임 속에서 예식에 참여했다.
주례를 맡은 김성수 목사는 주례사를 통해 “법적 부부였으나 오늘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리므로 천사와 함께 축복하며 서로 복이 되고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2쌍의 신랑 신부중 연장자인 장승회(76세) 할머니는 “74년도부터 현재의 남편과 살아 왔으나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것이 한이였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이루어 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부들은 주례자의 선서문에 답하면서 한결같이 눈물을 흘려 식장이 숙연해 지기도 했다.
예식이 끝난 후에는 교회에서 마련한 디너 파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