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터전

2004-03-10 (수)
크게 작게

▶ 윌리엄스 버그의 만물상 ‘포터리 팩토리’

-김향주 사장외 한인종업원 50여명
-매년 관광객 3백만 찾는 명소로 꼽혀

윌리암스 버그 지역을 찾는 수백만의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한 명소가 있다
‘포터리 팩토리(Pottery Factory)’
1938년 설립된 물품 판매 및 제조회사이다. 대지 1500 에이커, 매장만도 240 에이커나 된다. 풋볼 구장 3개의 넓이의 매장 공간에 100만여 종류의 상품들이 분야별로 진열되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면 인파에 휩쓸릴정도로 관광객이 붐벼 주차하기도 힘들 정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연 3백만 명, 종업원 수도 400여명이며 현재 한인 종업원도 50명이 넘는다.
페닌슐라 지역에 처음 이민 와 영어에 익숙치 못한 한인들의 취업 관문처럼 여겨졌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한때는 한인종업원이 100여명이 넘을 때도 있었다. 거쳐간 한인만도 천여명이 넘을 거라는 것이 이곳을 잘아는 이들의 말이다.
이곳에서는 자체적으로 도자기, 사진 액자, 조화 등을 제작하고 있다.
창업자인 말로니 (Ma loney) 씨는 한국인의 근면성과 성실함, 섬세한 솜씨에 반해 한국인을 특별히 아끼고 채용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C.E.O)는 한인 여성인 김향주(사진. 50)씨.
첫 인상에서도 소박하지만 여걸임을 느낄 수 있다.
이 회사의 사장실은 임원이나 직원들 방과 별 차이가 없다. 김 사장은 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은 400여명의 임, 직원들이라고 공을 돌린다. 12년째 회장직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김 사장은 “초창기에는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맞은 적도 있으나 꾸준한 노력과 직원들의 협조로 위기를 벗어났다”며 “3년 전부터 도매업을 설립, 지금은 미 전역에서 주문이 쇄도할 만큼 탄탄한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1년이면 몇 개월씩 해외에서 직접 좋은 상품을 구매, 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고객이 찾아 오기만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경영의 기본 방침이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 50%는 이곳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나머지는 중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꼭 들려 볼 만큼 명소가 됐다.
김 사장이 최고 경영자가 된 동기는 유학 시절 이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발휘됐던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신임이 큰 힘이 된 듯하다.
<박병의 지국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