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봉제 업체들도 ‘월급 자동이체’
2004-02-27 (금) 12:00:00
’마이머니 플러스 도입’
그동안 은행 등 일부업체에서만 이용되던 월급 자동이체 프로그램이 다운타운 한인 봉제업계에 까지 확대된다.
한인봉제협회(회장 배무한)는 전산용역업체 ‘CDS넷’(회장 박종희)이 개발한 데빗 카드 개념의 ‘마이 머니 플러스’를 도입, 업체들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봉급을 은행 어카운트로 직접 이체시켜 주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업주들은 종업원의 페이롤 체크 발행 등 임금지불절차를 간소화하고, 은행구좌와 데이터베이스를 연결, 임금정산내역을 전산으로 기록·보관할 수 있다. 또 종업원들은 현금을 다량 소지하거나 첵캐싱을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으며, 사설송금기관을 거치지 않고 24시간 전화 핫라인으로 실시간 송·수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DS넷의 에이전트인 멀티 카드 서플라이의 문길용 사장은 10만여 종업원이 종사하는 다운타운 의류·봉제업계의 지하경제가 제도권 금융시스템으로 양성화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봉제협회 배무한 회장은 은행 어카운트가 없는 히스패닉 종업원이나 업주에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방식에 익숙한 업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