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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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축구 가족”

2004-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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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신언씨는 감독, 아들 ·딸은 선수로
장남 문성군은 육군사관학교 축구팀 주장 맡아

버지니아 비치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유신언(48세. 요크타운 거주)씨 집 앞뜰은 잘 꾸며진 정원이 아니라 축구장의 절반을 옮겨다 놓은듯 하다.
1 에이커가 넘는 듯한 넓은 잔디 밭 한쪽에 3개의 축구 골대가 서 있다. 바로 아버지 유씨와 두 아들, 막내 딸이 모두 축구를 즐기던 곳이다.
첫 눈에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아버지 유씨가 축구 인생의 길에 들어선 것은 76년. 캠블대학 체육과를 다니면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고 졸업 후에도 2년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부터.
현재 직업도 모두 축구와 관련돼 있다. V.Y.S.A(Virginia Youth Soccer Associ ation) 에서 코치, 감독의 자격을 심의하는 심사위원, H. R. A(Ha mpton Road Academy ) 중, 고등학교 체육교사 겸 축구 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2002년 한. 일 월드컵 때는 한국을 방문, 서귀포 경기장에서 봉사활동도 했다.
‘부전자전’ 이란 말이 어울리듯 유씨의 2남 1녀의 자녀들도 모두 아버지와 같은 축구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육군사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장남 문성(사진. 21세)군은 학교 축구팀 선수로 활약 중에 있다. 특히 문성군은 한국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동양인 최초로 축구부 주장을 맡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차남 효성(17세)군도 H.R.A고등학교 축구 선수는 물론 버지니아주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더욱이 효성군은 형이 재학중인육군사관학교의 입학 허가서를 받아 논 상태로 곧 두 형제가 한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H.R.A학교 축구 선수인 딸 희성(13세)양도 버지니아주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로 뛰고 있다.
유 감독의 부친은 페닌슐라, 타이드 워터 지역에 한인 교회를 처음 개척한 유선규 목사이다.
<박병의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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