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재 박사
논술과 Critical Thinking 14
이번 주는 지난주의 계속으로 초안 잡기의 자유자재로 연필이 가는 대로 쓰는 프리 라이팅(free writing)에 대한 2부를 쓰려고 한다.
A. 프리 라이팅을 할 때는 보통 2가지 일이 일어날 수가 있다.
1. 첫째, 주어진 제목에 관하여 쓰기 시작하니 별일 없이 그 제목에 관하여 무난하게 한번에 끝을 내는 수가 있다. SAT 시험이나 학교 시험, 숙제 등 일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그보다도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이런 일이 누구에게나 항상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평상시에 늘 프리 라이팅을 한 학생에게는 늘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free writing을 늘 하는 학생은 그럴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다. 헤밍웨이 같이 늘 글을 쓰는 작가도 가끔은 같은 문장을 78번씩이나 고쳐 썼다는 고백을 한 적도 있다. 아주 쉽게 표현한다면 free writing을 많이 하는 학생은 쓰기에 생소하지 않고 늘 하여서 논술 전체를 아주 쉽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한번은 한국에 있을 때 어느 유명한 궁중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요리전문가에게 궁중요리 하는 것을 배워본 적이 있었다. 배웠다기보다는 옆에서 구경했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그 분은 그 복잡한 요리를 저와 이야기를 하시면서, 자신이 즐기시면서, 이런 요리는 미국 음식과 비교를 한다면… 등으로 자신이 미국 음식에 대하여 배우시기까지 하면서 아주 쉽게 해 내시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하도 쉽게 느껴져서 필자도 용기를 내어 집에 와서 혼자 해 봤는데 실패한 것은 물론 그 시간이 하도 오래 걸려 나중에는 시간 낭비가 억울하기까지 하였다. 다시 말하면 필자는 보통 때 궁중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다. 평소 free writing을 한 번도 안한 학생은 이 필자 같이 아무리 일류 요리사 옆에서 배웠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2. 둘째, free writing을 하기는 하되 free라고 자유자재로 연필이 가는 대로 덮어놓고 쓰는 것이 아니고 쓰는 도중에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일일이 그 초점을 맞추어 가면서 쓰는 것이다. 이것을 focused free writing이라고 한다. 이 focused free writing은 한번도 free writing을 안 해본 학생은 처음부터 하기는 힘이 든다. 위의 예문에서 writing을 궁중요리 하는 것과 비교했지만 사실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쓰기는 critical thinking을 전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인간의 생각이란 항상 추상적이어서 이 추상적인 생각을 종이에 옮기는 순간 이 추상적인 것이 concrete로 변한다. 그래서 writing의 과정은 요리 배우는 것과 그 깊이와 범위가 훨씬 넓고, 깊다.(scope and sequence)
예를 들어 보자! ‘맨 벽을 기어올라가는 사람’ 이라는 아주 추상적(abstract)인 개념을 맨 벽을 긴다는 아주 concrete 하게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도 있고 기는 모습도 볼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러나 읽는 사람은 다시 이 concrete한 문장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바꾸어 이해를 한다. 다른 예로써는 백제의 3,000명의 궁녀가 떨어졌다는 낙화암을 가 본 적이 있었다. 그 장소가 3,000명 자살을 감행할 만한 나이애가라 폭포 규모도 아니고, 또 그 때 역사를 읽어보니 의자왕이 3,000명 궁녀를 둘 왕도 아니었다. 그저 많은 분들이 백제가 망할 때 나라에 충성을 했다는 말일 것이다.
이렇게 쓰기란 이 추상적인 개념을 쓰는 사람이 concrete 하게 쓰면 읽는 사람이 concrete한 것을 다시 추상적으로 바꾸어 놓으면서 comprehension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쓰기 <-> 읽기
이런 두뇌의 생각하는 과정을 통과하는 것이 writing과 reading의 상관관계이니 reading을 하지 않고 글만 잘 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B. Free writing을 하고 난 뒤에 해야 할 일(taking inventory)
1. 앞으로의 쓸 일에 감을 잡기 시작하여야 한다
a. SAT 시험의 논술이나 숙제에서 반드시 이 글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b. 이 글을 끝낼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허용이 되어 있나?(몇 주일 전 이 지면에 소개된 대니는 여기에서 실수를 하여 SAT 논술에서는 1점도 못 받는 비극이 일어났다. 대니는 다른 데서는 만점을 받았다.)
c. 이 글의 목적이 알리는데(inform), 분석하는데(analyze), 설득하는데(persuade), 혹은 그저 재미(entertain)로 쓰는지 그 목적을 이때 정 하여야 한다.
2. 앞으로 쓸 제목에 대하여 과연 충분히 알고 있나?
Reading을 할 때도 읽는 학생이 사전 지식(one’s own schema)이 없거나 부족하면 읽기는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 Writing은 reading과 이면이 근본적으로 달라서 writing은 자신이 쓰는데 대하여 잘 모르면, 잘 못쓰는 것이 아니고 도저히 쓸 수가 없다. 그래서 실력이 없으면 도저히 쓸 수가 없다. 가끔 학생들이 논문이나 paper를 제출 할 때 교수들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이 내용(contents)이다.
a. Free-writing을 하고 난 뒤에 ‘나는 이 제목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나?’ 예를 들어 Acculturation is Different from Multiculturalism이라는 것이 제목이라고 하자! 이 문제를 대강만 알고 자세히 모른다면 더 free writing을 하기 전에 다음의 일에 착수하여야 될 것이다.
b. 책을 더 읽어야 한다면 이때 무슨 책을 더 읽어야 하는지 정해 져야 한다(도서관 책, 잡지, reference materials, internet 등). 이것이 학교 숙제이고 읽을 시간이 허락이 되었으면 문제가 아닌데 SAT거나 보통 시험 때이면 이런 일을 할 시간이 없을 때는 다음의 일을 하기 바란다.
c. Free writing에서 5 w’s of writing을 check 해야 한다. 더 구체적으로 쓴다면, w’s of writing 이란 who, what, where, when. why 등이 다 포함되어 있나? 나의 글의 초점이 이 5 W’s에서 어떤 곳에 그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이때 결정하여야 한다.
d. SAT나 시험 때 제일 문제가 시간이 별로 없는 것이다. 위의 5 W’s를 했다 하여도 또 초점을 맞출 때로 맞추었다 하여도 위의 요소만 갖고는 충분하지가 못하다. 다음의 일을 반드시 하기 바란다.
(1)설명(describe it)을 충분히 했나? 보고, 느끼고 만지고, 듣고, 경험하고 등의 일이라면 그 설명이 충분하였나?
(2)비교를 해 봤나(compare it)? 예를 들어 위에서 예를 들은 Acculturation is Different from Multiculturalism이라는 제목이 주어졌을 때 이 두 가지 개념이 어떻게 같으며, 어떻게 다른지 등을 충분히 설명하였나?
(3)연결을 시켜봤나?(associate it) Acculturation is Different from Multiculturalism을 쓸 때 acculturation이 무엇하고 연결을 지을 수 있나?
(4)분석을 해 봤나(analyse it)? 물론 초점이 분석이 아니라면 깊이 들어 갈 필요는 없지만 일단 그 방면에 critical thinking을 했다는 것은 보여야 한다.
(5)실용 가치는?(apply it) 이것도 위의 것과 마찬가지로 초점이 실용가치가 아니라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일단 그 방면에 critical thinking을 했다는 것은 보여야 한다.
(6)토론을 해 봤나?(argue for it or against it) 이것 역시 초점이 토론이 아니라면 깊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 방면에 critical thinking을 했다는 것은 보여야 한다. 비록 자기 생각이 argue for it이라 하더라도 argue against it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