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표는 전국대회 제패

2004-02-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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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E ‘10종 학력 경시’ 맹활약 한인 주역들

지난 12일 몬테벨로 콰이엇 캐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2회 LA카운티교육국(LACOE) 10종 학력경시대회 시상식장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접전을 벌인 베벌리힐스고교와 버뱅크고교 중 어느 팀이 우승컵을 거머쥘 것인지 500여 참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은 손에 땀을 쥐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최종 우승팀은 베벌리힐스고교! 그러나 우승컵을 놓친 버뱅크고교도 3월 12~14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결선대회에 출전하는 행운을 안았다.
10종 학력경시대회는 9인 1조로 팀을 이뤄 수퍼퀴즈, 과학, 수학, 경제, 에세이, 연설, 인터뷰, 언어, 음악, 미술 등 10개 분야에서 실력을 겨루는 전국규모 고교 경시대회. 개인기 못지 않게 팀웍이 중요하다. 이번 LA카운티교육국(LACOE) 10종 학력경시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 한인 학생들을 소개한다. <김정호 기자>

▲ 박영민군 (베벌리힐스고교 12학년)
바시티(Varsity)부문 개인종합 2위를 차지하고 경제학 1위, 언어 및 문학부문 3위를 차지하는 등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박영민군은 기분이 무척 좋다. 주 대회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태생으로 장래 변호사를 꿈꾸는 박군은 UC버클리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군은 한의사 박정호(53)·선화(53)씨의 2남 1녀 중 차남. 지난 2002년 베벌리힐스고교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제니퍼 박양의 동생이다.
▲ 강신용 주니어군 (베벌리힐스고교 11학년)
개인종합(Varsity)에서 3위를 차지하고 미술, 음악 등 8개 분야에서 메달을 획득한 강신용 주니어군은 자신이 소속된 베벌리힐스고교가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되자 대회 출전 준비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UCLA에 진학하고 싶다는 강군은 교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강신용 CPA의 1남 1녀 중 둘째.
▲ 유진희양 (버뱅크고교 12학년)
개인종합(Scholastic) 부문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메달을 차지한 버뱅크고교 유진희양은 1위를 놓쳐 아쉽지만 팀원들이 자신감에 차 있고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주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말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귀영(46)씨의 1남 1녀 중 둘째인 유양은 대학에서 음악인류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 에린 정양 (웨스트고교 11학년)
언어 및 문학부문 1위, 과학 3위 등 총 6개 부문에서 메달을 따낸 에린 정양은 팀이 종합 3위에 그쳐 주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돼 안타깝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래 환경학, 생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나 작가가 되고싶다는 정양은 노스웨스트항공사에 근무하는 정실(59)씨의 외동딸. 서부지역과 문화가 다른 동부 쪽으로 대학 진학을 하고 싶다고.
■ 최우수 코치: 안나 곽 교사 (글랫스톤고교)
글랫스톤고교에서 7년째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안나 곽(32)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코치상(로버타 코디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LA카운티 선정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했던 곽 교사는 건강문제나 가정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무난히 대회를 치러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살 때인 지난 73년 이민, 칼폴리포모나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칼스테이트 LA대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한 곽 교사는 현재 박사과정을 이수중이다.
히스패닉이 전교생의 80% 이상인 글랫스톤고교는 이번 대회에서 46개 팀 중 종합 15위(지난해 17위)에 올랐다.
한편 로버타 코디히상은 37년간 팔로스버디스 교육구에서 교사로 재직해오다 지난해 심장질환으로 돌연사 한 로버타 코디히 교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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