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건축회사 따내

2004-02-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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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3,000만달러 규모 주상복합건물 프로젝트

-‘나무 디자인’사…미동부 한인입찰중 최대규모
- 3월말까지 설계·시공업자 선정 마친 후 착공

한인 종합건축회사인 ‘나무 디자인’사(사장 스티브 장, 사진)가 브롱스 재개발 지역에 조성 중인 3,000만달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프로젝트의 설계 및 시행사로 선정됐다.
나무 디자인은 최근 부동산 개발회사인 ‘킹스포인트 하이츠’가 뉴욕주 주택국과 공동으로 벌이는 브롱스 167가 주상복합건물단지 개발 프로젝트 입찰에서 설계 및 시행사로 뽑혔다고 10일 밝혔다.
한인 건축회사가 뉴욕주 주택국이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의 건축설계 및 시행사로 선정되기는 드문 일로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사에 들어갈 총 예상비용은 지난해 빅애플사가 수주한 맨하탄 할렘아파트의 예상비용 1,500만 달러 보다 2배정도 많은 약 3,000만 달러로 미동부 일원에서 한인 건설업체가 입찰한 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재개발 사업은 브롱스 167가와 3애브뉴 인근의 10만 스퀘어피트 부지 위에 주상복합 형태의 초현대식 아파트와 미니 스토리지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로 재개발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건물 규모는 총 360세대가 입주하는 5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연건평 7만5,000스퀘어피트 크기의 미니스토리지 빌딩으로 아파트 1층은 소형 상점들이 입점하는 상가로 꾸며진다.
나무 디자인측은 오는 3월말까지 건물설계 및 시공업자 선정을 마친 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2005년 10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브 장 나무 디자인사장은 “뉴욕주 주택국이 참여하는 대형 재개발 프로젝트의 설계 및 시행업자로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한인 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코넬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한 후 1990년대 중반 한국에 건너가 삼성그룹이 서울 도곡동에 건립을 추진했던 111층 빌딩을 비롯 부산수영만 비즈니스센터, 대구 제일섬유 샤핑센터 등의 설계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0∼2002년에는 미국계 건축설계회사인 LSGM에서 근무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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