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씨 공동 제작
-65층 주상복합 타워
한인 건축학도가 디자인한 초대형 65층 짜리 주상복합 타워(사진)가 샌프란시스코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
샌프란시스코에 자리잡은 명문 종합 예술학교인 CCA(California college of the art) 4학년에 재학중인 김광원(29)씨가 그 주인공.
샌프란시스코 미션 스트리트 서쪽에 있는 버스터미널 재개발을 위해 시 당국으로부터 설계를 의뢰 받은 세계적 명성의 건축설계회사 SOM이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평소 샌프란시스코 건축물과 구조 등을 대상으로 각종 연구 및 관련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CCA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모집했다.
이에 이 학교 건축과 학생 16명이 2인 1조로 3개월 동안 작업해 제출한 8개의 작품 중 김씨와 머라이어 닐슨이 공동으로 제작한 디자인이 최우수작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김씨가 설계한 트랜스베이 터미널 주상복합 타워는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끄는 ‘집게’ 형태로 유리로 된 창문 대신 일종의 투명한 장막으로 둘러싸인 850피트에서 900피트의 높이에, 40층위부터 건물이 두 갈래로 나뉘어 지게 된다.
이 건물 내부에는 학교, 도서관, 박물관, 골프 연습장, 쇼핑센터, 수영장, 사무실, 실내 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도시가 품고있는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꿈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김씨는 “디자인이 뽑히기는 했지만 시의 재건축 프로젝트인 만큼 예산 등을 고려해 건물을 짓게된다”며 “처음 디자인과 똑같이 지어지지는 않겠지만 상당부분이 최종 건축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 개발 관계자들이 작품을 보고 매우 만족, 이대로 짓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씨가 디자인한 타워가 지어지면 새로운 샌프란시스코의 심벌이 되는 것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하늘의 역사가 바뀌게 된다.
<샌프란시스코=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