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아름다운 삶 그려”
2004-01-30 (금) 12:00:00
▶ 자폐증 전문가 고 피터 킹 박사의 자서전 펴낸 조미숙씨
자폐증 치료 이론으로 유명한 피터 킹 박사의 자서전이 한인 미망인 조미숙(미국명 시몬 조 킹·사진)씨의 손에 의해 출간됐다. 책제목은 ‘The Voice of Genius is Soft(당신 속에 있는 조용한 천재의 목소리)’. 인간은 누구나 천재의 자질을 갖고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책은 킹 박사의 자폐증 치료 이론도 함께 소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주석이 상세하게 달려 있어 일반인들도 읽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이 책이 조씨의 손에 의해 나온 것은 남편 킹 박사가 2000년 8월 수술 도중 갑자기 사망했기 때문. 수술 전까지 수영했을 정도로 건강했기에 그녀가 받은 충격은 컸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킹 박사의 자서전 원고를 읽고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었다. 책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남을 위해 살라는 것. 킹 박사 자신이 어린 시절 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기에 남은 인생은 남을 위해 인생을 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조미숙씨는 67년 미국으로 건너와 74년 킹 박사와 결혼했다. 평소 글쓰기와 이민 사회에 관심이 많았기에 여행 때마다 이민자를 인터뷰하고 잡지에 기고하곤 했다. 인터뷰 때는 킹 박사가 사진 기자 역할을 대신했다. 문의: (818) 783-4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