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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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극복위한 대대적 홍보전

2004-0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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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업계, TV 광고 및 신문등에 수백만달러 투입

광우병 파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쇠고기 업계가 26일부터 대대적인 판촉 홍보전에 들어갔다.
콜로라도주 덴버 소재 전국목축업자쇠고기협회(NCBA)는 워싱턴주에서 광우병(BSE) 소 발견 이후 한달만에 처음으로 공중파 및 유선 TV, 신문 등지에 수백만달러의 광고를 시작했다.
NCBA의 미케일레이 피터슨은 전파 광고는 4주간 계속되고 인쇄 광고에만 약 300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광고는 광우병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미 쇠고기 업계가 이처럼 대대적 홍보전에 나선 이유는 광우병 발견이후 미국내 쇠고기 값이 폭란한 데다 30여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 미 쇠고기전체생산량의 약 10%를 소비하는 시장들을 잃어버렸기 때문.
경제전문조사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 가격 폭락과 수출시장 상실로 미 육우농장의 순수입이 올해 10%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쇠고기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에 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NCBA는 미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크와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더 많이 사서 먹도록 설득할 때로 보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전개해오던 쇠고기 판촉 운동을 광우병 소 발견 이후 2주간 중단했었다.
광우병 조사자들이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가 캐나다에서 태어나 사육됐다고 발표한 것도 판촉전을 재개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피터슨은 NCBA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 소비자의 90%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한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사람들은 (검역)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 대학의 농업경제학자인 데럴 마크는 도살 소 가격이 파운드(0.45㎏)당 91센트에서 지난 1월 75센트로 급락했으나 최근 2주새 약 86센트로 반등하는 등 미국인들의 쇠고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NCBA측 주장을 거들었다.


미국, 광우병 관련 일본요구 거부
수입재개조건인 모든 소 검사요구 경비이유로 거절

미 농무부는 26일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건으로 제시한 모든 소에 대한 BSE(우해면상뇌증.광우병) 검사 요구를 거액의 경비부담을 이유로 재차 거부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일본 수출용에만 검사를 한정해도 연간 9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추산 결과를 공표하고 일본측의 모든 소에 대한 검사 요구는 과학적으로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방대하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헤그우드 농무장관 특별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억달러에 달하는 검사 비용에 대해 일본내 (미국산 쇠고기) 시장 규모가 1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농무부는 미국의 광우병 대책이 국제기준에 비춰 적절한 지를 판단하는 국제조사단이 2주후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 보고서가 미국의 대책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면 이를 무기로 일본 등에 수입 재개를 압박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내다봤다.
농무부는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로버트 졸릭 통상대표를 일본에 보내 수입재개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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