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인 예비 선거의 열전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질주에 맞설 대통령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다크호스는 하워드 딘 후보입니다. 작년 1월 통계를 보면 하워드 딘 선거 본부 요원은 7명, 선거자금 15만7천 달러, 후원자 432명에 불과했으나 1년이 지난 요즘 선거요원 400명, 선거자금 4천1백만 달러, 후원자 56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딘은 이라크 전쟁 전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터넷을 통해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모아 부시와의 한판 대결을 꾀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이냐 하는 정치적인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땅에서 벌어지는 선거유세를 통하여 예전에 없던 현상을 보면서 사는 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U. S. News & World Report는 최근 선거 유세의 특집을 다뤘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부자들에게서 선거 자금이 나왔고, 그 돈을 가지고 각 지역을 돌면서 선거유세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점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른 양상이 보입니다. 정보 기술 발달에 따라 인터넷 E 메일이라고 하는 도구를 통해 선거 자금 모금과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하워드 딘의 선거본부는 60만개, 부시 대통령 선거 본부는 그보다 10배 많은 6백만 개의 유권자 E-메일 주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자금 모금에서 부시 대통령의 경우 49만4천명의 후원자로부터 모금한 1억3천만달러의 후원금 중 인터넷을 통해서는 단지 3백만 달러만 들어왔지만 하워드 딘의 경우 거의 모든 자금을 인터넷을 통하여 모금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딘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부시 진영은 이를 자각하고 5천5백 명의 인터넷 선거요원을 훈련시켜 지금은 하워드 딘의 인터넷 캠페인 효과를 앞지르기 시작하였다는 소식입니다. 부시 진영의 전략가 칼 로브와 선거운동본부 매니저 켄 매흘만은 구 시대의 TV 광고나 편지 보내기 등과 같은 선거운동은 E-메일을 통한 캠페인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 정보 기술이 발달하면서 E-메일을 통한 개인 접촉(personal contact)이 가능케 되었고 이를 통한 개인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은 대화하면서 개인적인 관계를 갖기 시작할 때 훨씬 능동적인 참여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수많은 대중을 향하는 것과 일 대 일의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예수님은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 어루만지시고 고치시고 도우셨습니다. 동포 사회에도 ‘개인 접촉’이 있는 삶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