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 지갑관리 두둑하게 잘 하려면
2004-01-14 (수) 12:00:00
전문가들이 올해 경기를 낙관하지만 방심은 금물. 어떤 돌출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처할 수 있
도록 올해‘지갑 운영’을 천천히 생각해보자. 두둑한 2004년 지갑을 위해 ‘크리스천 사이언
스 모니터’가 제안한 7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1.저축에 힘쓴다.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개인 은퇴연금 제도(IRA)가 가장 인기 있다. 1997년부터는 IRA도 둘로 나뉘어져 전통형과 로스(Roth)가 있다. 전통형은 현재 세금 부담은 적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 부담이 많아진다. 반면 로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30∼40대는 전통형을 더 선호하지만 미래 이익을 생각한다면 로스에 가입하는 게 좋다. 401(k)와 비슷한 종업원 퇴직 연금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짠다.
투자 성향에 따라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은퇴할 나이에 가까워졌다면 더 신중해야 한다. 전략은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하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짜는 게 낫다.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채권, 현금 등에 얼마씩을 배분할 지 결정하지 못한다면 펀드 회사 등이 제공하는 온라인
설문지를 참고한다. 배분 비율의 윤곽을 그릴 수 있다. 증권산업협회의 투자자 웹사이트인 www.siainvestor.org를 방문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3.모기지를 재융자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당장 이자율을 높일 가능성이 작아 저금리 기회를 노리는 전략. 6.5% 이
상 이자를 물고 있는 30년 모기지를 재융자하면 일년에 몇 천 달러는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재융자가 항상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재융자가 융자 기간을 늘리는 탓이다. 30년 대
출을 받았고 현재 25년째 갚았다면 재융자는 오히려 독이 된다. 또한 앞으로 2년 안에 집을 팔
계획이라면 재융자와 관련된 클로징 비용도 재융자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4.차를 구입하라.
적절한 때를 택하면 자동차를 싸게 살 수 있다. 딜러들이 할당된 수량을 처리해야만 하는 월말과 여름은 자동차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소비자는 월별 쿼터를 채우고 작년 모델을 처분해야 하는 딜러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구입 전 가격 비교는 기본. 켈리 블루 하우스 블루 웹사이트(www.kbb.com)를 통해 가격 등을 비교하는 게 좋다.
5.보험 계약을 갱신하라.
집, 자동차 등 보험 대상의 가치가 변했다면 보험도 갱신해야 한다. 계약을 갱신할 때는 대체비
용을 잘 따져 커버리지를 그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 보험을 갱신할 때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인
디덕티블을 올리면 수백 달러는 아낄 수 있다.
6.신용카드 빚을 줄여라.
연간 18%에 이르는 이자를 내면서 두둑한 지갑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카드 빚은 빨리 터는 게
상책. 그것도 힘들다면 이자율이 낮은 카드로 바꾼다.
빚을 갚을 수 없다면 채무를 홈 에퀴티 론으로 이전한다. 빚은 있지만 이자는 세금 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7.바뀐 세법을 파악하라.
바뀐 세법은 퇴직 연금 저축자들에게 유리하다. 올해부터 401(k)에는 지난해보다 1,000달러 많
은 1만3,000달러까지 1년에 적립할 수 있다. 또한 17살 이하 아이가 있는 가정은 부양 자녀 세
금 혜택이 소득에 따라 1명당 1,000달러까지 올랐다. 결혼 부부의 기준 공제액도 9,50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