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술주 폭등세... ‘거품 터질라’

2004-01-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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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퀄컴·야후등 주가
지난 한해 85-175% 상승
나스닥 엄청난 상승 우려감

최근의 기술주 상승이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웍회사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주가가 지난해 85% 상승, 2001년 초반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스코의 주가는 매일 1.6%씩 상승세를 보여 12일 27.03달러로 마감했다.
또한 12일 기준으로 퀄컴은 지난 한해동안 85%, 야후는 175%, 인텔은 105.8%,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은 142.9%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이들 인기기술주는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나스닥 지수도 전날대비 1.2% 오른 2,111.78포인트를 기록해 2년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새해가 시작된 이래 5.4%의 상승률로 다우의 0.3%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세이다.
테크놀러지 종목이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월스트릿의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 99년 투자가들이 ‘묻지마 투자’식으로 상승주를 매입하면서 결국 나스닥의 거품이 터진 것과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기술주가 상승이 예전과 같은 거품은 아닐 것으로도 보고 있다. 왜냐하면 상승주들이 아직도 더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0년 3월 5,000선을 넘어 최고 5,048.62를 기록했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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