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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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미주다일 공동체 박종원 원장

2004-0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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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2004년 새해에 듣는다

갑신년 새해를 맞아 비상을 꿈꾸는 아틀란타 한인 10인의 새해 소망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2002년 3월 아틀란타에 미주 본부를 세운 다일(’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한다’는 말의 줄임말) 공동체는 지난해 11월 27일 박종원 원장이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아틀란타 한인 교회를 순회하며 다일 공동체 사역을 소개하고 협조요청을 구해온 박 원장은 올 한해 누구보다도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언젠가는 유형의 결과물이 나올 겁니다.


나눔과 섬김으로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다일공동체의 슬로건처럼 아틀란타 지역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해를 이루고 교회와 교회간에 또 교회와 세상간의 일치를 희망한다는 박 원장은 이런 큰 사업에 작은 역할이나마 감당하게 된 것이 마냥 기쁘다고 말한다.

청량리에서 시작된 ‘밥퍼’ 최일도 목사의 사역이 2002년 다일천사병원 개원이라는 큰 역사를 일궈낸 것처럼 2대 밥퍼 목사인 박원장 역시 한인과 미국인을 포괄하는 구제·궁휼 사역에 헌신하며 새 역사를 만드는데 동참할 계
획이다.

현재 박 원장의 가족을 포함해 5명의 인원이 아틀란타에 둥지를 틀고 활동중이다. 이들은 미국내 노숙자 재활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다일복지재단 사역을 지원하고 제3세계 기아구호 및 의료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 교포 청소년 교육과 장학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후원자 모집. 냄비 하나로 시작된 다일 공동체가 지금은 한달에 2억원이 소요되는 다일천사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의사와 일반인들의 도움은 차치한다해도 무료 병원이다보니 약품이며 시설 이용비를 마련할 길이 전무한 상황.

한달에 10달러를 후원하는 만명의 회원을 모집하자는 ‘만사운동’은 그래서 중요하다. 어려운 사람에게 밥 한끼 제공하는 것 보다 질병을 치료해주고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밥이 아닌 ‘빵퍼’ 사업에 헌신하게 될 박 원장은 올 한해 후원회원들이 많이 생겨 밥 한끼 못 먹는 고국의 노숙자·독거노인들이 치료받고 영육간으
로 강건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거듭 이 사업에 미주 한인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일 공동체의 작은 나눔과 섬김의 삶이 이곳 한인 사회에 도움을 주고 더욱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박 원장은 소망했다.
-후원문의: 사무실(678-421-0102) 박종원 원장(770-614-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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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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