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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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감에 번호판 기록”

2004-01-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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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강도사건 결정적 제보 데이빗 최 경관

대낮 한인가정집 강도사건 한인용의자들의 체포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한인 경관 데이빗 최씨는 경찰로서 당연한 직분을 한 것이며 범인들이 빨리 체포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사건장소에서 집 두채 거리를 두고 거주하고 있는 데이빗 최 경관은 사건 당일인 6일 오전 9시께 평소 보지 못했던 베이지색 토요다 캠리 승용차와 은색 닛산 퀘스트 미니밴이 집주위를 배회하는 것을 보고 약간 이상하게 생각했다. 최씨는 당시에는 평소 한인들이 집을 보러 오거나 일하러 오는 경우가 더러 있어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2시간이 지나 오전 11시께 창문을 통해 같은 캠리 승용차가 집 주변을 지나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며 곧바로 캠리 승용차의 차량번호를 기록했다.
최씨에 따르면 캠리안에는 한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한인 2명을 태운 닛산 퀘스트 승용차가 캠리로 다가와 무언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잠시 후 차량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으며 11시 55분께 차량에 타고 있던 남자 한 사람이 사건 장소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으며 닛산 퀘스트가 얼마간 떨어져 사건장소를 주시하고 있었다. 최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명은 집 뒤쪽을 이용해 안으로 들어간 것 같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사건장소 앞을 5분 정도 서성거리다 안으로부터 문이 열리자 들어갔다. 다시 5분 뒤에 두 사람은 사건장소로부터 나와 닛산퀘스트를 타고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한 최씨는 곧바로 911에 신고했으며 도착한 경찰에게 기록해 둔 캠리 승용차의 번호판을 알려주었고 경찰은 번호판의 승용차를 수배, 수시간만에 링컨길 소재 모텔에서 범인들을 검거하게 된 것이다. 최씨는 9년간 시카고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년전부터 다운타운 시경찰청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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