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법대 동시합격 화제
2004-01-09 (금)
▶ 시카고출신 백수견씨 예일·하버드·스탠퍼드등
시카고 출신의 한인여성이 미국내 법대 랭킹 1,2,3위인 예일, 하버드, 스탠포드대학원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위네카에 소재한 일리노이주 명문 뉴트리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 입학, 심리학을 전공한 백수견씨(23, 사진)는 최근 미국내 최고의 법대 3곳으로부터 모두 입학통지를 받고 어느 법대를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목하 고민(?)에 빠졌다. 수재들의 집합체인 하버드대학에서도 졸업시 전체 1,600명의 졸업생 가운데 상위 4.7%이내 학생에게 수여하는 수마 쿰 라우드(Summa Cum Laude)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백씨는 하버드대 졸업 후 다트머스 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 심리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변호사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법대 진학을 준비해왔었다.
백씨의 우수성은 이미 고교시절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뉴트리어 고등학교 전체 학생 789명중 2등으로 졸업한 백양은 내셔널 메릿 스칼라쉽을 수상했고 대통령상 준결승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재원으로 백양의 성적표를 보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단지 두 과목을 제외하고는 전과목이 A학점일 정도다.
서울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백준철씨와 헬렌 백씨의 2남 1녀중 둘째 딸인 백양의 영재성과 관련해 아버지 백씨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었고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공부하는 자세를 가르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모티베이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그래서인지 평소에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입학하기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다소 있는 백수견씨는 성격이 다른 3개 법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충분히 생각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