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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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 한국문화 즐긴다

2004-0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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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자막있는 한국영화, 드라마등 인기

한국 영화와 드라마등 대중문화의 질이 향상되면서 한국 문화를 즐기고 관심을 갖는 2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음악의 경우 음반이나 라디오, TV, 혹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로 오래 전부터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기는 2세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 2세들은 자막이 없을 경우에도 대부분 내용의 70%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며 비디오나 TV를 통해 자주 접하고 드라마 내용에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국 청소년 드라마를 즐긴다는 유니스 리양(12세)은 “논스톱등 신세대 드라마를 즐겨 본다”며 “주위 친구들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 내용의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이해하기 힘들었던 영화의 경우에도 요즘에는 기술의 발달로 영어 자막이 들어간 한국 DVD가 한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이들이 영어 자막 한국 비디오를 구입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검색창에 ‘Korean Movie’등 관련 단어를 입력하면 영어 자막이 있는 ‘클래식’, ‘역전에 산다’, ‘두사부일체’, ‘엽기적인 그녀’등 한국에서 상영돼 인기를 끈 눈에 익은 영화 제목들이 목록에 올라있으며 코미디, 공포, 로맨틱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들이 4∼20달러까지의 가격대를 형성해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를 통해 한국 영화를 구입한다는 신명철군은 “요즘에는 영어자막이 들어간 한국영화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자주 보고 있다”며 “친구, 두사부일체 등을 매우 재미있게 봤고 영화를 함께 봤던 미국 친구들도 영화가 아주 재미있다는 평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영화보다 좋은 작품도 많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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