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1백년…힘모으자
2004-01-08 (목)
6일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년 교례식에 참석한 150여명의 시카고 한인들은 다가오는 새해는 한인 이민역사가 또 다른 1백년을 시작하는 한해로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각 기관단체, 총영사관이 힘을 모아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시카고 한인회, 총영사관, 민주평통 시카고 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날 행사에서 김길영 한인회장은 “2004년 새해는 시카고 한인회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이며 1903년 출발한 미주이민의 역사가 1백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1백년이 시작되는 중요하는 원년”이라며 “올 해가 시카고 한인사회 새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우리모두의 각오와 의지를 한 곳으로 집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시카고 한인회는 장기적으로 시카고 문화회관 건립의 초석을 다지고 시카고 기관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시카고 한인 축제를 준비하는 등 새해에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카고 한인 지도자와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추규호 시카고 총영사도 “다가오는 새해는 이민 2세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로 총영사관은 재외국민을 보호하고 서비스를 한 층 강화할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등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성장하는 1.5세와 2세들을 육성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총영사는 또한 “올 해에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타 커뮤니티를 위한 자선행사등을 확대해 한인들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평통 회장도 “올 해에는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갈등, 혼란등 묵은 때를 털어내고 화합과 단결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시카고 한인회에서 마련한 문화회관의 조감도가 참석자들에게 배포돼 관심을 끌었으며 김현일 의사협회장과 정구영 전 테니스 협회장에게 시카고 총영사관으로부터 공로패가 전달됐고 세탁협회장, 체육회장, 나라사랑어머니회를 비롯해 축구협회장등 올 해 임기를 시작하는 한인 단체장들에 대한 소개순서가 마련됐다. 또한 한인 YWCA 합창단은 ‘고향의 봄’등 한국 전통 가곡을 연주했으며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덕담을 나누며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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