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날개 돋힌 DVD”

2004-01-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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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량 43%늘어… 한인업소도 대여 급증

DVD 보급이 보편화되고 있다.
전국 비디오 소프트웨어 딜러 협회(VSDA)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미 소비자들이 DVD 구입에 지출한 비용은 120억 달러를 기록, 2002년의 87억 달러와 비교해 45%가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한해동안 DVD가 폭발적인 붐을 형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 소비자들이 DVD 렌트에 지출한 비용은 43억 달러로 2002년에 비해 53% 증가했다.
VSDA 보 앤더슨 회장은 “지난 해는 DVD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는 데 이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DVD 붐을 이룬 일등공신은 DVD 플레이어의 급격한 보급과 DVD 타이틀 가격하락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연말 기준 미국 가정의 50%가 적어도 1대 이상의 DVD플레이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DVD 플레이어 1대당 17개의 DVD타이틀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996년 최대치를 기록한 VHS 타이틀 판매량의 거의 3배에 가까운 것이다.
한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LA 한인타운의 비디오 대여점 관계자들은 한인들 사이에서도 DV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인 비디오 대여점 ‘영화마당’ 제이 리 매니저는 “지난 1년 사이에 DVD 수요가 2배정도 증가한 것 같다”며 “ 한인들도 두 가구 당 한 가구 정도는 DVD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어 이제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DVD타이틀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DVD 타이틀 가격은 1999년 평균 25달러53센트에서 2003년에는 20%가 인하돼 20달러21센트를 기록했다. 또 일부에서는 12달러 99센트 혹은 15달러 99센트 등 저가 신작 DVD 타이틀이 대거 출시됐고 헐리웃 비디오 체인점이나 블록버스터 체인점 등에서는 10달러대의 중고 DVD 타이틀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DVD 구입을 크게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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