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입 섬유·의류단속 강화

2004-01-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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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세관 중국산 밀수 주 타겟

의심가는 수입품
30~60일간 조사

해외에서 수입되는 섬유·의류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LA세관은 2004년 한해동안 가용 인력과 장비, 예산을 최대한 동원해 섬유·의류제품에 대한 통관검사와 불법 수입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LA 세관 측은 2005년 중국산 섬유·의류제품에 대한 수입 쿼타제 폐지를 앞두고 올 한해 중국산 불법 수입 섬유의류제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 쿼타제 폐지로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쿼타가 없어짐에 따라 올해는 수입 쿼타 물량 부족으로 중국산 섬유 의류제품의 밀수가 극성을 이룰 것이라는 것이 세관 측의 예상이다.
연방세관 섬유밀수 단속국의 재넷 라부다 국장은 “2004년을 섬유·의류 밀수 단속의 해로 정했다. 모든 안테나를 세우고 밀수 단속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관은 이를 위해 일단 의심이 가는 섬유·의류 수입품에 대해서는 1차로 30일 동안 검사를 실시하고 2차로 60일까지 연장해 수입 섬유·의류제품의 불법 수입 여부를 철저하게 검사한다.
60일 간의 검사 후 불법 수입품으로 판정될 경우 압류 또는 폐기처분 된다.
또한 중국산을 비롯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시아산 수입 섬유 의류제품의 대부분이 통관되는 LA 세관 측은 밀수 의심 국가 리스트를 작성해 리스트에 오른 국가에서 수입된 섬유·의류제품은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LA세관의 우선 집중 조사 대상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베트남, 대만, 스리랑카, 마카오, 인디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몰디브, 홍콩, 남아프리카 등이다.


지난 6개월 동안 LA·롱비치 항에서 세관에 적발·압수된 밀수입 섬유·의류제품은 5,240만 달러 상당이었다.
이중 1,450만 달러 상당이 베트남에서 수입돼 최고를 기록했고 러시아(1,300만 달러), 몰디브(1,000만 달러), 남아프리카(7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세관 측은 이밖에 중국산 쿼타 부족으로 원산지를 속여 우회·밀수입되는 섬유류 제품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원산지 생산공장에 세관 검사관을 직접 파견·조사하는 횟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원산지 표시된 제품 중 상당량이 중국산으로 밝혀진 경우가 많았고 중국산인 경우도 유령 공장이 생산공장으로 표시되는 등 가짜 수입서류가 적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LA세관은 홍콩에 검사관을 파견해 현지 207개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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