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일자리 150만개 창출
2004-01-06 (화)
WSJ ‘이코노미스트 54명 예측’ 보도
기업 수익급증... “다우지수 1만1천P상회”
미 경제가 2004년 실업률 하락 등으로 힘찬 도약의 새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은 기업들의 수익 급증 등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데 따른 것이다.
WSJ이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업률은 오는 11월말까지 점차 5.5%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수치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150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5.5%는 2000년 4월의 3.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여름의 6.4%에 비해서는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프루덴셜증권의 리처드 리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고용이 급등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양호한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이노코미스트는 지난해 2분기 뚜렷한 조짐을 보인 경제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미 경제가 고용과 기업 지출면에서 의미 있는 신장세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의 절반은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해말 1만453.92에서 금년말 1만1,000 포인트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54명 가운데 46명은 기업투자가 올해 경제 도약을 견인하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언스트앤영의 윌리엄 윌슨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4분기동안 기업의 투자지출이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90억달러 규모의 감세가 2004년, 특히 첫 몇 달 동안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3.4분기 25% 이상의 신장세를 보인 기업 수익은 올해에도 15% 수준의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성장률은 금년 1.4분기에 4.5%의 정점을 찍은 뒤 4.4분기엔 3.9%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홍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