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예술품 전시장. 연회장 원활한 운영 위해
태극기 할아버지 문종운 옹이 한인회에 독립 선언문 액자 등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명호 노인회장, 문종운 옹, 정미호 회장, 박영근 이사장, 김영길 사무총장.
필라 한인회가 시도하고 있는 필라 한인 사회 최초의 예술품 전시관과 연회장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적인 관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 한인회(회장 정미호)는 노스 필라 6101 라이징 선 에비뉴에 마련한 새 한인회관에 이 달 중순 입주한다는 계획 아래 페인트 칠 등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한인회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새 한인회관에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 공간인 예술품 전시관과 연회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영구 기증 작품들의 전시와 함께 현역 작가들의 순회 전
시 등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층에 마련되는 연회장은 오는 2월 1일부터 200~300명 수용 규모로 결혼식, 환갑잔치, 돌잔치, 단체 모임, 세미나 등에 대여될 예정이다.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까지 조리할 수 있다.
한인회는 이에 따라 일반 동포들은 물론 한인 1.5세, 2세들이 한인회를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예술품 전시장을 위해 화가로 활동중인 정미호 회장은 자신의 미술 작품은 물론 20여 년 전부터 수집해 온 고 가구, 예술품 등 10여만 달러 상당을 한인회 예술품 전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 뉴욕의 한정희 화백과 뉴욕에서 전시회를 가진 송경해 한양대 서양학과 교수가 서양화, 조용희 뉴욕 고 미술품 협회 회장이 이조시대
도자기와 병풍 등을 기증했다.
필라에서는 ‘태극기 할아버지’로 알려진 문종운 옹이 3. 1. 독립 선언문과 세종대왕 초상화, 안중근 의사, 역대 대통령 사진 등을 기증해 미국서 태어났거나 어릴 적에 이민온 자녀들이 한국 전통과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보나본 가구에서는 가구 1세트를 전달했다.
이같이 예술품 전시관이 본격 태동 작업에 들어가는데 막상 이들 예술품을 관리 보관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정미호 회장이 유일한 전문가이지만 가정주부로서 전시관을 전담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또 정미호 회장의 2년 임기가 끝난 뒤에 어떻게 운영될 지도 관심거리다.
예전 한인회에서 벌였던 많은 이권 사업들이 한인회에서 이탈해 개인들의 소유로 전환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한인회관 관리와 함께 전시관의 운영 전문가 기용이 절실한 실정이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