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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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세컨홈 갖자”

2003-12-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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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변화와 사업상 이유등으로

한인들의 세컨 홈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도시 인근 거주자들이 교외 지역이나 휴양지에 구입하던 세컨 홈의 개념이 다양해지면서 지금까지 세컨 홈을 별장 정도로 인식하던 한인들도 보다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다운타운에 세컨 홈을 마련하는 수가 늘고 있다.
이들은 오래 전에 이민 와 터전을 잡은 한인들이 대부분으로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서버브에 거주해야만 했던 지금까지의 생활의 변화를 시도, 시카고 문화와 미국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는 다운타운을 세컨 홈 구입장소로 선호하고 있다. 또 서버브 지역에 거주하지만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이나 남부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들이 많고 다운타운에서 자주 열리는 각종 회의 참석 등 사업과 직업상의 이유도 다운타운 세컨 홈 구입 붐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컨 홈으로 다운타운에 콘도를 구입한 심모씨는 “이민 초창기에는 교육 문제로 서버브에 거주해야 했지만 이젠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꼭 서버브를 고집할 필요가 없고 시카고 다운타운은 문화와 편의시설이 발달한 곳으로 가끔 세컨 홈을 이용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며 “남편의 경우 다운타운에서 회의가 있거나 눈이 많이 올 경우 등에는 세컨 홈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컨 홈 구입자들은 이렇게 매력적인 면이 있는 반면 다운타운의 콘도는 높은 가격과 함께 관리비, 주차비등 유지비가 많이 들고 현재 공실률도 높다고 지적, 콘도 등 세컨 홈 구입 전에 여러 가지 정보와 지출 규모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조언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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