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백년의 비전을 찾자”
2003-12-31 (수)
시카고 한인 여성회가 29일 나일스 소재 mb 파이낸셜은행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한 ‘이민 새 1백년 비전(Vision)찾기 포럼’이 7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이민 1백주년을 기념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기 위해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최선옥 정신과 전문의, 조광동 한미방송 부사장, 제인 리 KAC시카고 지회장, 서이식 정신과 전문의가 패널리스트로 참가해 여성, 교육, 언론, 종교 등을 주제로 의견을 발표했으며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순서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여성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최선옥 정신과 전문의는 “현대의 여성은 50년 전 여성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제한 뒤 “과거에는 남자를 지원하는 것이 여자의 역할이었다면 앞으로는 보다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키우는 여성이 바람직한 여성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비전에 대해 강연한 조광동 한미방송 부사장도 “비전이란 개인적인 성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성취를 통해 커뮤니티와 민족, 역사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포함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문화와 유산을 후세에 전해줄 수 있는 뿌리교육이 바탕이 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KAC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제인 리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치적인 역량을 키우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서이식 정신과 전문의는 종교의 역할과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행사를 주관한 김해옥 회장은 행사에 앞서 “한인 동포들이 다가오는 새로운 1백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살아갈 때 지금보다 더욱 신나는 한인사회가 될 것이고 동포들의 지혜를 모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오늘 행사가 새로운 1백년의 씨를 뿌리는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열린 포럼의 전과정은 주최측에 의해 녹화됐으며 타임캡슐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