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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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004년 (갑신년) 풀이

2003-12-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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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갑신년이다. 해마다 바뀌는 기운에 따라 하늘의 기운인 천간과 땅의 기운인 지지이지만 세상에 묻혀 살다보면 서양사상이 지배적인 요즈음은 도대체 ‘갑신년’이 무슨 의미가 있냐? 는 반문을 하게 된다.

해마다 비오고 바람불고 지지고 볶고 살다보니 자연고의 친화력보다는 TV드라마나 정치-경제의 흐름에 민감할 뿐이다.

사람들이 자연에 무관심하더라도 우주, 자연의 흐름은 예정대로 흘러간다. 예정대로 흘러가는 우주·자연의 흐름으로 볼 때 2004년 토의 기운이 일년 내내 평년을 이루고 목도 토를 누르고 있으므로 자기 몫을 할 것이다.


전반기 기운인 사천으로 들어온 소양상화는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바람기운인 궐음을 재천으로 만나 농사의 경우 신맛 나는 것들이 풍요롭게
될 것이다.

2004년의 경우 금의 기운을 가진 곤충이나 백색의 동식물은 모두 풍요롭게 잘 자라게 된다. 조지아의 경우 복숭아 농사는 예전에 비해 매우 풍요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옛 선인들께서는 매년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바뀜을 예상하고 농사준비를 하였지만 서양과학문명이 동양에 들어오면서 농사는 기운의 변화를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하게 되므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가 오고 바람불고 홍수나 가뭄의 경우도 우연하게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조상의 지혜를 갖고 우주·자연을 바라보면 자연은 분명한 살아있는 글씨로 우리에게 모든 흐름을 알려주고 있다.

김덕진 원장(경희한방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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