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형 준비 서둘러야
2003-12-29 (월) 12:00:00
미국 각 대학별로 조기전형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조기전형에 불합격(Deny)됐거나 합격이 연기(Defer)된 학생들은 낙심하기보다는 서둘러 일반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명문대학 일반전형은 12월말이나 1월초, 기타 우수대학들은 늦어도 1월에서 2월 중순 이전에 신청 마감한다.
합격 연기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지원한 대학의 일반전형 신청자들과 더불어 재심사 기회가 주어지지만 불합격된 경우라면 타 대학에 입학신청서 제출을 서둘러야 한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조기전형에 합격될 것을 확신해 별다른 대비책을 마련해 놓지 않았거나 조기전형 탈락으로 자신감을 잃어 방황하다가 일반전형 신청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퉁이돌 교육센터의 제임스 표 원장은 “특히 조기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의 상당수가 일반전형에서는 안정권을 선호하기 때문에 하향 지원하려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조언했다.
조기전형에서 합격 연기통보를 받은 학생들의 70~80%는 일반전형에서 무난히 합격하는 편이고, 불합격됐더라도 경쟁이 특히 심한 조기전형보다 일반전형에서는 합격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표 원장은 “합격연기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조기전형 신청서에 포함되지 않았던 12학년 성적이 우수하거나, 신청서 접수 이후 대회에서 수상했거나 탁월한 프로젝트를 완수한 경우 등 특이할만한 자료가 있다면 대학에 즉시 자료를 발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이던스 카운슬러를 통해 대학의 입학사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학생의 우수한 면을 부각시키도록 부탁하고 이미 제출한 에세이 내용이 부실했다면 다시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조기전형 합격 여부를 미리 판단하기보다는 조기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준비하도록 하며 가능한 12학년 진급 직전 여름방학을 이용, 모든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실력에 따라 가장 합격률이 높은 3~4곳, 약간 낮은 1~2곳, 약간 높은 2~3곳의 대학을 목표로 분산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학교 명성보다는 전공과목을 위주로 선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
한편 학부모들은 조기전형에서 실패감을 맛본 자녀들이 자칫 학업에 대한 의욕을 상실해 학교생활에 불성실해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 큰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