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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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인은행 생기나

2003-12-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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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 외환은행 시카고에 LA한미·나라등 인수관심

한국의 외환은행 매각후 외환은행 시카고지점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LA에 본사를 둔 한인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카고지역에 포스터 은행에 이어 제2의 한인은행이 설립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외환은행 본사가 론스타 그룹에 매각된 이후 본격적으로 매각을 추진중인 시카고지점의 경우 현재 뉴욕지역본부에서 전담, 매각협상을 추진중이며 LA에 본사를 둔 몇몇 한인은행들이 시카고 지점의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지점 매각과 관련, 아직까지 2년 남짓 남은 건물임대계약, 직원승계여부 등 구체적인 협상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외환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은행들과의 인수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늦어도 12월말쯤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카고지점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은행은 한미, 나라 등으로 이중 나라은행의 경우 이미 외환은행 뉴욕의 브로드웨이지점을 인수한 바 있어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나라은행은 현재 시카고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중소기업 대출업무만 취급하고 있는 상태다. 한미은행의 경우에도 중서부지역으로 지점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시카고지점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윤택현 외환은행 시카고 지점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다만 늦어도 12월 말까지는 세부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한인은행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시카고 지점에는 주재원 3명을 포함해 1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 12개 지점을 두고있는 외환은행 지사인 퍼시픽 유니온 은행(PUB)역시 매각대상에 올라 한미, 나라, 하나, 국민은행등이 인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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