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부터 장사진 … 일부 폭력 사고도
▶ 애프터 땡스기빙 세일,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을 시작으로 연말 샤핑시즌이 본격 막을 올렸다.
28일 새벽 4시. 서킷시티, 스테이플스, 베스트바이, 컴프 USA 등 전자제품 가게 앞에는 노트북, 프린터기, 컴퓨터 등을 사려는 인파로 붐볐다.
이들 가게가 문을 연 시간은 새벽 6시. 자신이 사려는 제품을 시중 가격의 반으로 살 수 있는 애프터 땡스기빙 한정판매세일에 2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
새벽 4시 웃브리지의 컴프 USA에서 2시간 줄을 서서 노트북을 구입했다는 한인 정 모씨는 정가 1,050달러의 셀렌론 2.4 노트북을 599달러에 구입했다.
노트북은 선착순 10명에게만 판매됐으며 구입자에게는 프린터, 무선 PC카드 등 400달러 상당의 보너스도 주어졌다.
철마다 애프터 땡스기빙 한정판매세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정 씨는 “새벽 4시에 갔음에도 벌써 8명이 먼저 와 있었다”며 “어쨌든 원하던 노트북을 구입할 수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애프터 땡스기빙 한정판매세일에는 아침에 비까지 오는 날씨 관계로 가계 앞에서 텐트까지 치는 극성 고객들은 없었으나 그 인기는 대단했다.
올 봄 포토맥 밀의 IKEA 가구점 오프닝에는 선착순 100명의 한정판매세일의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100여명의 고객들이 텐트를 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메릴랜드 저먼타운의 월마트에서는 28일 새벽 한정품목 전자제품을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서 고객들간 주먹이 오가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품목은 99달러의 20인치 평면 TV와 29달러의 DVD 플레이어. 선착순으로 팔린 이 품목들을 잡으려 고객들이 앞 다투어 전자제품 코너로 달리는 바람에 소동이 있었으나 아무도 체포되지는 않았다.
워싱턴 DC의 전국소매연맹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이후 연말 샤핑에 평균 672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작년에 비해 5.7% 높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