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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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의 벽 허물고 어려운 이웃 위해 하나됐다

2003-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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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지역 3천여명 노숙자에 추수감사절 음식 대접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인과 백인, 흑인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만찬행사가 열렸다.
오클랜드 스카디쉬 라잇 센터에서 25일 열린 이번 만찬 행사에는 노숙자와 인근 저소득층 주민들 3,000여명이 몰렸다.
이종혁 준비위원장은 한인 백인, 흑인 커뮤니티가 함께 인종의 벽을 허물고 오클랜드에 사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모든 커뮤니티가 같이 일하며 땀흘리고 부탁을 하지도 않았는데 자청해서 봉사자로 자원해 수고하는 한인들의 모습들을 볼 때, 우리 커뮤니티가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8년 동안 만찬행사를 후원하고있는 진낙의 한화연의회 회장은 전년에는 2,5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3,000여명 이상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뿌듯하고 보람 있다고 말하며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았다.
봉사자로 참여한 이정순 전 평통회장도 미국에서 살면서 타 커뮤니티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며 인종과 피부색이 달라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서로 돕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클리에 거주하는 유학생인 박주영양도 남녀노소 할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 대 어울려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며 남을 위해 내가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에 행복한 기분마저 든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 만찬행사에는 오클랜드 경찰국, 소방국과 한인단체에서는 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평화통일자문회의 상항지역협의회, 북가주해병전우회, 이화여자대학교동문회, 실리콘밸리 라이더스 클럽,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 한화연의회, 북가주자선합창단 등 10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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