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웃 사랑을...
2003-11-23 (일)
한인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장애인 사역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밀알의 밤‘ 행사가 22일 안디옥 침례교회에서 열렸다.
워싱턴밀알선교단(단장 정택정 목사)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황창호 목사(워싱턴농인교회)는 “예수를 믿고 행함이 없으면 믿음의 열매가 없는 것과 같다”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이웃 사랑’을 실천, 아름다운 믿음의 열매를 맺자”고 설교했다.
황 목사는 “듣지 못하는 나는 주님께 드리는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지만 가사와 표정을 통해 이해한다”며 “장애인이 불쌍하기 때문에 돕는 것보다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처한 상황에서 그들의 ‘달란트’를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뇌성마비로 경련이 심해 손발이 묶여 생활해야 하는 엄일섭(41) 집사가 ‘은혜와 감사’ 시간에 소개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엄 집사는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나도 주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위해 뭔가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코, 입, 얼굴을 사용해 키보드를 연주하게 되었다”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하나님은 날 지키시는자’ ‘내 모습 이대로’ 등을 연주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밀알 찬양팀과 수화 찬양단의 찬양, 필라밀알단장의 특송, 시각장애인 곽성옥씨의 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워싱턴 밀알선교단은 메릴랜드지역은 락빌의 선교단 사무실(매주 화요일 오후 7시)과 벧엘교회(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서, 버지니아지역은 한빛지구촌교회 갤로스 캠퍼스(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찬양과 예배, 수화교육, 특별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문의:301-294-63 42).
최근 밀알선교단은 버지니아 밀알을 분립, 운영하고 있다. <전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