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DP 성장 20년래 최고 경기회복 기대

2003-10-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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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가 3·4분기에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성장, 본격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연방 상무부는 이 기간중 국내총생산(GDP)이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3.3%의 2배를 넘는 것으로 1984년 1·4분기 이후 거의 2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월스트릿의 전문가들은 6% 정도를 예상했었다.

경제 활동 전반을 측정하는 GDP가 이같이 성장한 것은 지난 여름의 차일드 크레딧 조기 환급과 원천 징수 소득세율 인하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감세 정책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감세 조치를 영구화할 의지를 재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GDP 통계를 “소비자들이 주도한 매우 강력한 경제 성장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경제의 상태와 기업들의 자신감도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노동부도 지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4주 연속 40만명 이하 수준(38만6,000명)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고 골드만삭스사도 최근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지출을 늘리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는 등 경제의 앞날을 낙관케 하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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