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소매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대목을 기다리는 소매업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전국소매연맹(NRF)은 20일 할러데이 시즌의 소비자 1인당 지출은 672달러, 전국 소매매출은 2,1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예상은 ‘2003년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 구매의향’ 조사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은 지난해보다 3.5%, 소매매출은 5.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39%는 소매점의 할인율에 따라 구매할 샤핑업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22%는 처음부터 할인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스 멀린 NRF 회장은 소매점들은 1년 매상의 25∼40%를 연말에 올리는 만큼 연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성탄 선물로 선호하는 품목은 의류, 선물카드. 전자제품, 보석, 가구 순이었고 도서, CD, DVD, 비디오, 비디오 게임 등도 인기있는 선물 품목으로 조사됐다.
한편 NRF의 장미빛 예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말 매출이 약3%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친 낙관이 아닐지 우려된다며 여전히 900만명에 이르고 있는 실업문제가 연말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