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워싱턴 뮤추얼, 웰스파고, 시티뱅크, 뱅크 오브 더 웨스트 등 미 주류은행들이 한인사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인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BOA는 한인타운을 비롯 대부분의 한인 밀집 지역 지점의 지점장에 한인들을 전진배치하고 모두 40여명이 넘는 한인들을 채용, 한인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크레딧카드 서비스 전화상담요원도 한인을 배치했다.
BOA의 한인지점장을 보면 올림픽의 폴 민 지점장, 윌셔센터의 대니 김 지점장, 윌셔-웨스트모어랜드의 단 허 지점장, 세리토스의 스탠리 조 지점장, 어바인 지역의 영 김 지점장, 레돈도 비치의 존 석 지점장, 샌타모니카 지점의 존 리 지점장, 맨해턴 비치의 수지 오 지점장 등이 있다. 특히 한인타운 한복판의 올림픽 지점에는 한인 직원이 7명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고객 가운데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다. 이밖에 박자영 우대고객담당 부행장을 비롯 올리브 강(올림픽), 준 서(윌셔센터), 윤 마(가든그로브)씨등이 각각 우대고객담당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주택융자에 강세를 보이는 워싱턴 뮤추얼 뱅크도 최근 10여명의 한인직원을 채용, 한인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라슨 이 매니저를 비롯 저스틴 강, 리차드 탁, 줄리아 정, 상 이씨 등이 론 오피서로 일하고 있다.
최근 시티뱅크도 한인 지점장을 채용, 한인은행과 경쟁하고 있다. 크리스티 김(윌셔-놀만디), 수 신(알함브라), 제임스 정(미러클 마일), 자니 유(로즈미드), 수잔 성(엔시노), 제인 리(패사디나)씨등이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시티뱅크의 ATM 서비스는 영어, 한국어로 제공된다.
웰스파고 은행은 윌셔-아드모어 지점장에 바비 박 지점장, 수 조 오피서를 두고 한인타운을 공략하고 있으며 모기지 융자에 폴 백씨가 있다.
이밖에 뱅크 오브 더 웨스트, 시티 내셔널 뱅크, 캘리포니아 뱅크 앤 트러스트(구 스미토모은행) 등도 타운에 지점을 오픈하는 등 한인직원을 채용, 한인시장 마케팅에 나섰다.
이처럼 미 주류사회 은행들이 한인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한인사회의 경제력이 계속 커지고 ▲대출한도가 높은 미 주류사회은행을 원하는 한인고객들이 늘고 있는데다 ▲개인 신상이 한인사회에 노출되기를 꺼려하는 한인들이 미 은행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뱅크 오브아메리카의 켄 프레스톤 홍보담당 부행장은 한인사회의 경제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융자서류등을 한국어로 번역해 한인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등 한인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BOA의 경우 한인을 포함한 중국계, 히스패니계등 소수계 마케팅 비용으로만 연간 4,000-5000만 달러 안팎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