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증시 랠리에 힘입어 IPO 활기

2003-09-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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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에 힘입어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주식을 상장해 제 값도 받고 기업 확장에 필요한 자본도 모을 수 있는 금융시장 환경이 형성된 탓이다.

이번 주에만 4개 회사가 기업공개에 나서고 다음 주에는 10개월 내로 가장 많은 회사가 주식을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

기업공개가 늘면서 공개 과정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에 공개되는 ‘AMIS 홀딩스’와 ‘앵커 글래스 컨테이너’는 서류접수 30일만에 모든 일이 끝났다. 예전에는 평균 120일이 걸린 것에 비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 빠른 일 처리는 기업공개를 주관하는 투자은행들이 IPO가 ‘돈 되는’ 장사임을 알고 인력을 보강한 탓이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시티그룹 회장 샌디 웨일의 딸인 제시카 비블리오위츠가 운영하는 ‘내셔널 파이낸셜 파트너스’ 주가는 18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22일까지 12.6%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가 특별히 많이 뛴 편도 아니다. 지금까지 막 상장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훌륭하다. 올해 공개된 주식은 거래 첫 날 가격이 평균 16.5% 뛰었다. 계속 보유한 투자자들은 최초 공개 가격 대비 39.9%, 첫 날 종가 대비 22.3% 수익률을 보였다.

그렇다고 모든 공개 주식이 돈을 버는 건 아니다. 이번 주에 공개될 온라인 소매업체 ‘레드엔벌로프’는 인터넷 샤핑 몰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에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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