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치판의 카지노 돈

2003-09-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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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뽑은 주지사 그리고 상당수 주의회 의원들은 선거 캠페인 중 특별 이해집단으로부터 뭉텅이 돈을 받았다. 그렇게 선출된 정치인들은 으레 그들 집단을 봐주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적자가 엄청나게 되었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 10월7일 소환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여전히 특별 이해집단으로부터 거액을 받는 후보들을 좋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디언 카지노 돈 380만달러가 유력한 후보인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에게로 들어갔다. 부스타만테는 이 돈을 자기 캠페인에 쓰기가 너무 낯뜨거워서 대신 프로포지션 54 반대 TV 광고비로 쓰기로 했다. 하지만 그 광고에 부스타만테가 등장할 것이니 그게 그거인 셈이다.
카지노 돈은 많은 주정부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공화당쪽 유력 후보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자신은 카지노 돈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그 역시 특별 이해집단의 돈을 일체 받지 않겠다던 약속을 파기했다. 금권정치를 하지 않는 후보를 찾기는 쉽지가 않지만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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