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무 큰 나라 (2)

2003-08-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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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창]

▶ 김지혜<음악 전도사>


BC 1세기경 중국의 인구는 팽창하여 6천만에 육박했다. 1000마일 밖에서는 당시의 로마제국도 이와 맞먹는 size 였으나 통일된 중국은 때마다 오직 한 명의 통치자가 다스렸던 것이 다른 점이다.
중국의 비단 기술은 비밀이어서 로마는 갖고 싶은 비단을 중국에서 사는 수 밖에 없었다. 바야흐로 타쉬켄트로 부터 시작되는 7천 마일의 실크로드를 형성하고 아라비안 캬라반 행상들이 활개치며 지중해 연안의 무역 전성기를 이룬다.

AD(기원후)1-2세기경에는 유교가 쇠퇴한 자리에 불교가 완전한 종교형태로 자리 잡아갔다.
너무 큰 나라 중국, china(진나라 "chin"은 중국 도자기와 사기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비단과 조미료 향료등을 팔아 부를 이루니 중국만이 오직 세계 문명의 중심지요 지리적으로도 자기들이 중심 위치에 있다는 오만함이 종교로 다진 국민 정서와 부합하며 굳이 다른 국가와 교류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황색 바람을 일으킨 듯 했으나 잠시였고 중국은 서서히 고립을 자초했다. 외국은 선박과 무기로 위협하며 대륙 개방을 강압했다.(대원군의 쇄국 시대와는 까맣게 먼 옛날 이야기가 된다).
AD 13세기 초, 송나라는 징기스칸의 손자 쿠블리아 칸에 의해 완전히 점령된다.
이방인 몽고 오랑캐 지배자를 향해 끈질기게 반복되는 농민 반란 끝에 주도자 홍우는 드디어 1368년 명 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되니 명조는 청에 의해 부숴질 때까지 280여년을 지속하며 독특한 문화를 이룩했다.
중국 역사에 빛나는 문학 작품들이 대부분 이 시대에 씌여졌다.
이미 이 때의 인구가 1억 6천만 내지 2억 육천만으로 추정된다.


1406년 수도를 북경으로 옮기고 사방 1평방 마일의 금지된 도시가 들어선다. 그안에는 4개의 파고다가 서고 절간과 거대한 정원이 조성됐다. 궁궐 뜨락엔 수천명의 신하들이 매년 2-3회씩 모여 황제를 알현했다.
17세기초에 몽고의 누루하치가 세운 청 나라는 아편 전쟁을 치루며 근세에 들어서 종이 호랑이의 수치를 겪다가 서태후의 퇴장으로 270여년의 한많은 역사의 막을 닫았다. 영화 "마지막 황제"를 기억하는가? 금지된 성에는 1911년 청조가 망할 때까지 500여년간 당대의 절대 통치자들이 입성하고 사라져 가곤 했다.

황제의 권력을 상징하는 빨강 먹을 사용할 수 있었던 오직 그 한 사람들 말이다.
너무 큰 나라는 6 25 동란에 뛰어들어 또 다시 우리 민족에 아픈 역사를 쓰게했다.
이제 황하의 거센 물결은 지난 20여년간 간신히 이룬 작은 이웃의 정보 기술 산업도 단숨에 삼켜 버릴기세다.
중국어 배우느라 허둥대는 사람들이 어디 한국인 뿐인가, 92%의 한족과 60여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의 인구는 14억으로 지구 인구의 4/1을 차지한다.

드넓은 대지에는 무진장의 지하자원이 묻혀있다.
중국의 경제는 곧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부모 형제도 잡아먹던 공산주의로 다진 악착이 막강한 국방력을 가지고 자기네의 국익을 위해 행사할 때를 상상해 본다.
거센 기독교 선교의 바람이 우리의 겁나는 큰 형제국(별로 형제랄것도 아니구만)을 믿음직한 민주주의 국가로 이끌 지름길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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