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에서 일하는 몽골인 1-2년 새 급증
최근 1∼2년 사이 북가주 한인들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일하는 몽골인 들이 늘고 있다.
오클랜드 향원에서 웨이츄레스로 근무하고 있는 옥이(27세)씨는 남편과 함께 미국에 온지 8개월 된 몽골 여성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3년 간 박스공장, 의류공장, 식당 등에서 일할 당시 한국어를 배워 기본적인 생활 언어는 물론, 간단한 글도 쓸 줄도 안다.
옥이씨는 "북가주에 거주하는 몽골 인이 대략 800에서 900여명 정도 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중 25%가량은 세탁소, 식당, 주류 판매상, 미용실 등 한인인 운영하는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자신은 한국말을 구사 할 줄 알기 때문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샌프란시스코의 형제갈비, 스시 붕 등 베이지역 한인식당에서 일할 수 있었다"면서 "남편도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주류판매상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원 식당의 이혜경 사장은 "옥이씨 외에도 주방 보조도 몽골인 이라면서 한국문화와 정서를 잘 몰라서 일은 조금 서툴지만 심성이 착하고 순수한 점이 마음에 든다"며 "한국말을 잘하기는 하지만 서투른 부분이 있어 손님들에게 음식을 날라다 준 후, ‘실컷 드세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게 만든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라(32세)씨도 한국에서 1년 8개월 간 머물면서 배운 한국어 실력이 수준 급이다.
그녀도 "처음 미국에 와서 한인이 운영하는 오클랜드 마미 하우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한번 한국가게에서 일을 하게되면 월급도 정해진 날에 맞춰 나오고 할 이야기가 있으면 빙빙 둘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뒤끝이 없어서 편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또 "북가주에 와 있는 전체 몽골인 10명중 1∼2명은 한국어를 할 줄 안다"며 "한국어와 몽골 어는 문법이 비슷해 비교적 배우기가 쉽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대부분은 한국 현지에서 배웠거나 몽골에 있는 한국교회를 통해 한국어를 배운다"면서 "최근 4∼5년 사이 몽골인들이 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인들이 일하는 한인업소는 오클랜드에서 향원식당 외에도 베이지역에 60여 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