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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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딘

2003-08-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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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딘은 전성시대를 만났다. 전 버몬트 주지사 출신인 그가 경험 부족이나 자만이나 지나친 리버럴리즘으로 추락할 것이란 경쟁 후보들의 기대는 이뤄질 것 같지 않다.

그가 리버럴이라는 주장에 대해 딘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는 스스로가 온건파라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이번 이라크 전을 반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91년 걸프전과 탈레반을 축출하기 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지지했다. 이라크 민주화에 대한 그의 열정은 콘돌리자 라이스를 능가할 정도다.

“우리가 일단 거기 간 이상 이제는 발을 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우리가 이라크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채 철수한다면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딘은 자기가 집권할 경우 아랍 특성을 살린 미국식 헌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헌법 제정에 이라크 국민들이 주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미국에 있으며 특히 여성의 권리는 모든 영역에서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프간에 대한 그의 생각은 더 포괄적이다. 지금 철군하는 것은 ‘재난’이며 지금보다 병력을 5배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군을 증강하자는 것은 아니고 나토와 유엔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부시와는 달리 “사우디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하겠으며 김정일과는 대화로 사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소신을 편 그는 지금까지 유세 중 가장 큰 규모의 집회 장소로 발길을 돌렸다.

프레드 하이앳/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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