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미전우회, 30일 창립총회 강행

2003-08-2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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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남전 전우들 결국 등돌려

▶ 동부측“분열책동 중단”비난

동부전우회와 재미전우회로 등을 돌린 베트남 참전 전우들은 결국 갈라서는가.
그동안 양측의 통합노력이 무위로 돌아간데 이어 재미베트남참전전우회(회장 정종만)측이 오는 30일 창립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결별 수순을 밟고 있어 분열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맞서 18년전 창립된 미 동부 베트남 참전전우회(회장 정기홍)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재미전우회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성명서에서 이들은“지난 5월31일 동부전우회 모임에 재미전우회 인사들이 참가, 사과하고 협조를 약속했으나 계속 독자 행동에 나서는 등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미전우회측에“사과의 뜻을 발표하고 단결된 하나의 전우회로 결속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종만 회장 해임 등을 통보한 본국 베트남참전전우회(회장 채명신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의 통지문도 공개했다.
7월12일자의 통지문은 동부전우회장으로 등록된 정종만씨의 회장직 해임 외에도 두 전우회의 해외지회 불인정, 양측의 통합 권유등 세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정기홍 회장은“두 전우회 때문에 동포들이 갈팡질팡하는게 안타깝다"며“재미전우회측에서 우리 쪽으로 들어오면 받아주지만 아니면 끝"이라고 말해 창립총회 강행시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재미전우회 정종만 회장은“저쪽은 신규회원도 받지 않는 친목단체일 뿐"이라고 일축한 후“전우회다운 전우회를 위해 창립총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이라고 말해 결별을 공식화했다.
앞서 양측은 이달초 모임을 갖고 통합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회장 선출방식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렬된 바 있다.
이에따라 지난 5월 정종만, 김원호씨가 주도한 재미참전전우회가 발기인 모임을 가지면서 갈라선 양측의 통합노력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국 중앙회에서 자격요건 미비를 이유로 두 단체 모두 지회 인정을 거부한데다 양측의 통합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타협이 이루어질지가 주목된다. 한편 동부전우회는 오는 9월초 본국 중앙회 채명신 회장이 워싱턴을 방문, 회원들과 만찬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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