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행원 같은길 부부나란히 간부로 승진

2003-08-2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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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 타미 허 부장 - 나라 수 송 지점장

한인은행가에 부부가 각각 다른 은행의 간부 직원으로 승진해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윌셔은행의 자동차 융자 센터 부장으로 승진한 타미 허씨와 나라은행의 수 송 글렌데일 지점장.
이들 부부는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했다가 사내커플이 된 후 나란히 한인 은행으로 옮겼다가 지난 9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남편 허씨는 97년 8월 한미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자동차 융자센터에서 3년 넘게 근무한 후 지난 2년여 동안 결혼정보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던 이색경력의 소유자로 윌셔은행이 지난 6월 자동차 융자 센터를 오픈하면서 부장으로 스카웃됐다. 타미 허 부장은 “항공사와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했던 경력이 고객 네트워킹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하루 4-5건의 자동차 융자건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은행 수 송 글렌데일 지점장은 97년 나라은행 텔러로 자리를 옮겨 6년만에 지점장자리에 오르는 초 고속승진 기록을 세웠다.
“업무 후에도 학교에 다니면서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고속승진의 비결”이라는 송 지점장은 “생소한 융자등에 관한 지식은 남편에게 배우고 고객들의 감정을 다루는 법은 남편에게 가르쳐 주면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며 “같은 금융분야에서 일하기 때문에 서로의 고충을 잘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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