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북정책 한국민 여론 수렴해야”
▶ 한미동맹 50주년 학술대회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일방주의적 대북정책보다 한국과 한국국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정책으로 선회해야한다는 비판이 전 주한미국대사에 의해 제기됐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알링턴의 쉐라톤 내셔널 호텔에서 22일 개막된‘한미동맹: 연속과 전환’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 기조연설에서“북핵문제에 있어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는 한국 국민의 여론을 고려치 않고 군사적 제재까지 모색하는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 정책으로는 한미동맹관계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한국은 현재 한국전쟁 이전세대와 이후세대간 한미동맹관계에 있어 큰 이견을 보이고 있고 또 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도 변했다"며“미국은 북한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27-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북핵 6자 회담에 대해“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이 보는 북한과 미국이 보는 북한은 서로 다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하지만 6자 회담은 남북한과 함께 4강이 함께 북핵문제를 안건으로 대화를 갖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한미동맹의 전략적 의미’라는 소주제로 열린 발표에서 "한미동맹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양국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북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주한미군 감축은 쌍방국민이 서로 동의하는 범위 내에서 감축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일평 커네티컷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회의에는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을 비롯해 강영훈 전 국무총리, 한승주 주미한국대사, 이항렬 쉐퍼드대, 길영완 아이오와대, 김홍락 웨스턴 버지니아대, 박윤식 조지워싱대 교수, 오공단, 피터 벡 한국전문가, 백순 노동부 선임 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국제한국학회(회장 이항렬)와 21세기 평화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23일에는 ‘한미동맹의 국제적 의미’ ‘경제적 의미’ ‘정치경제학적 의미’, 24일에는 ‘한미 관계에서의 미주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 후 폐막된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