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네이퍼빌 갤럭시-파이어 경기 4백여명 응원
한국 축구의 대들보, 묵직한 발놀림으로 상대편 공격수를 압도하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선수가 20일, ‘시카고 파이어’ 팀과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 지역을 방문, 이곳 한인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홍 선수는 말 그대로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월드컵에 여러 차례 출전했으며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도 역시 수비진을 주도하며 한국이 4강에 진출하는데 일조 했다.
홍 선수는 월드컵 후 후배들에게 기회를 물려준다는 의미에서 국가 대표 선수생활은 은퇴, 8개월전부터 LA 갤럭시 팀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다.
이날 LA와 시카고 파이어팀이 격돌한 네이퍼빌 소재 노스센트랄 칼리지 스타디움엔 12,000여명의 관중들이 참석했으며 이중에는 특히 홍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한인 축구 팬들 역시 400여명 가량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일부는 특히 홍 선수의 사진과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 전을 펼쳐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와 흥분을 조금이나마 재연하는 듯 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속개된 경기에서 홍 선수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으며 오버래핑은 비교적 자제하고 수비안정에 주력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홍 선수의 움직임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 모습을 나타내 파이어 팀의 공격을 차단,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 냈으며 파이어 팀이 허점을 보일 때는 직접 공격수에게 볼을 넘겨주거나 돌파를 시도해 상대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인 팬들 역시 홍 선수가 공을 잡을 때 마다 ‘홍명보’와 ‘파이팅’을 외치며 홍선수의 화려한 움직임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홍선수가 속한 LA 갤럭시 팀은 그러나 후반 18분쯤 파이어팀의 올란도 페레즈 선수에게 일격을 당해 0-1로 패했다.
홍 선수는 경기후 “오늘 경기를 져서 아쉽다. 그러나 가는 곳 마다 많은 한인팬들이 환영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