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증권사 거액 계좌자산보호 ‘비상’

2003-08-1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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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위험성 크다” 갱신 거부

찰스 슈왑, 메릴린치 등 증권회사에 거액의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의 자산보호에 비상신호가 켜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래블러스 프라퍼티 캐주얼티’ 등 증권전문 보험 3사는 최근 증권사들의 고객 자산보호 보험 갱신요청을 “위험성이 너무 크다”며 거부했다.
자산보호 보험은 지금껏 투자액수 전부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는 증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증권사 파산시 ‘증권 투자자 보호공사’(SPIC)에서 보장하는 계좌당 50만달러 이상의 투자액은 보호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대안으로 자체 보험사 설립과 영국 보험사 ‘로이드’와 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엔론’ 파산에 따라 보증거래로 6억5,400만달러를 물어줘 파산보호와 같은 상품 판매를 꺼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한인타운 증권사 지점 투자상담사는 “50만달러 이하를 투자한 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부동산을 팔고 증권을 사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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