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금리로 55세이상 고용 늘어

2003-08-1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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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110만명… 1948년 노동부 집계이래 최대

미국의 금리가 수십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연금및 투자소득 감소로 인해 재취업하는 55세 이상 노동자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13일 55세이상 노동자의 수가 지난 7월 2천11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이는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1948년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55세 이상 가운데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수도 93만8천명으로 이 가운데 5명중에 1명꼴로 재취업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연령대가 재취업자들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금리인하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해 보수적인 투자쪽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퇴직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챌린저 최고경영자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4-6%의 수익률을 기대했던 고령층이 이제는 1-2%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면서 “이같은 차이가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겠지만 고령층, 특히 살림살이가 빠듯한 사람들에게 소득감소는 의약품이나 새 옷 구입 및 외식마저 중단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시장에서 돈을 까먹었다고 지적하고 그 결과 퇴직후의 안락한 생활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40-59세의 노동자들 가운데 53%는 은퇴를 대비해 저축한 액수가 10만 달러 미만이라고 지적하고 그나마 13%는 퇴직후를 대비해 한푼도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에서 45년만에 최저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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