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 ‘색깔론’파문 수습 무산

2003-08-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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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적 사과 받아들일수 없다”

▶ 위원 22명 ‘명확한 해명’거듭 촉구


평통회장 인선 과정서 평통 추천위원 4명이 제기한 색깔론이 동포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는 김영근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이 사과<본보 9일 자 보도>가 있은 후 매듭지어질 것 같던 사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친북 반미 인사로 지목된 위원들의 명단을 요구하는 22명의 평통위원들은 12일“김회장의 사과는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보다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22명을 대표해 12일 한성옥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용진, 김병문 위원은“김 회장이 성명서에서 18명중 일부가 친북 반미 인물이라고 해야하는데 전체가 그런 것처럼 보도됐다고 했는데 그럼 그 소수는 누구인지 밝히라"면서“그렇게 할 수 없다면 평통을 사퇴하겠다는 언급에 대해 공신력있는 단체장으로서 책임을 지라"고 말했다.
이 용진 위원은 "김 회장이 황장엽씨 초청 기자회견에서 잠깐 언급하는 식의 해명과 사과로는 워싱턴 한인사회가 받은 충격을 씻을 수 없다"며 "김영진 전 평통회장,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과 함께 4명이 공식 해명, 사과하는 형식을 갖춰달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은 또 "시한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하루라도 속히 답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김 병문 위원은 "분명한 해명이나 사과가 없을 시에는 법적 대응의 가능성도 늘 열려 있다"고 못박았다.
평통 추천위원의 색깔론 성명서의 해명을 요구하는 22명의 위원들은 평통 위원으로 처음 인선된 위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그중에는 노사모 회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원은 그러나 "22명의 위원들은 절대 친북반미 인사들이 아니다"라며 "이들의 명단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응태 평통회장은 "내가 김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가 무엇을 사과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김 응태 회장은 "하지만 한인사회 화합 차원에서 이쯤 해두는게 옳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색깔론의 진상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사과를 받겠다는 일부 위원들의 주장을 막을 명분은 나에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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