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비가 너무 비싸다

2003-08-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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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전국 주요대학들을 보면 수업료 인상폭이 인플레이션 율을 뛰어넘어 30년래 최고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상율이 두자리 숫자인 곳이 허다하다.
고등교육 학비 보조금은 줄어들고 학비융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중 2/3는 여전히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업료 인상은 전국적인 추세이다. 최근 수업료를 28% 올린 뉴욕주립대학 시스템에서부터 앞으로 30%를 인상하는 캘리포니아의 UC와 칼스테이트 두 주립대학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수업료를 올리고 있다. 뉴멕시코만이 이같은 추세에 합류하지 않고 고등교육 예산을 7% 올렸다. 하지만 그렇게 된 주된 이유는 등록 학생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각 주정부들이 교도소나 의료혜택 같은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벌충하기 위해 너무 자주 고등교육 예산을 깎아 버리는 경향이 있다. 대학들도 자체 예산에서 줄일 수 있는 것들을 좀더 찾아보아야 한다. 교직원들을 줄이는 방안, 프로그램들을 새로 짜는 방안, 비용 삭감을 위해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다른 대학들이 수업료를 인상한다고 따라서 인상하는 것도 문제이다. 어떤 주립 대학들을 보면 자체 내 경비삭감은 없이 수업료만 인상하는 것 같다.
이렇게 수업료가 비싸면 저소득층과 하위 중산층 학생들의 대학 교육 기회가 위협받는 것은 자명하다. 주정부들은 학비 보조와 워크 스터디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학위 취득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하위 중산층 가정 학생들이 학비 보조금을 타기에는 집안의 소득이 넘쳐서 곤경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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